2025년 경기학회 학술대회 - "속도 빠른 AI, 인류공동 발전 자원으로"…(뉴시스, 2025.09.05.) >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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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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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빠른 AI, 인류공동 발전 자원으로"…경기학회 학술대회


"AI 기술은 농업·산업혁명에 이은 세 번째 문명 전환"

AI와 로봇의 사회구성원 수용여부 논의도 시급

[수원=뉴시스]5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경기학회 학술대회(사진=경기학회 제공)2025.09.0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5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경기학회 학술대회(사진=경기학회 제공)2025.09.0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경기학회(회장 김성하)는 5일 수원시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에서 'AI와 지역문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AI시대를 맞아 지역문화와의 관계, 그리고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문학박사)은 기조강연에서 "AI 등의 전환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제도적, 윤리적 대응이 시급하다. AI를 통제와 억제의 대상이 아닌 인류 공존과 공동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역사적 과제를 제시한다"며 "AI 기술은 농업혁명, 산업혁명에 이은 인류 역사상 세 번째 문명의 전환이다. 이를 통제와 억제의 대상이 아닌 인류 공존과 공동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vs로봇, 인간&로봇'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성하 경기학회장은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앨런 튜링의 질문에서 출발, AI 기술 발전이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유'에 도전하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고 있다"며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정서적 교감의 영역까지 확장되면서, AI와 로봇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간과 로봇의 대결 구도가 아닌, 공존의 의미를 모색하는 새로운 담론의 시작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경기학회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정주), 경기연구원(원장 강성천), 경기도문화원연합회(회장 김용규)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경기지역학 연구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회는 AI 기술이 지역학 연구 데이터 수집과 방법론의 혁신을 가져오고, 연구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관점을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은 학술대회의 주제별 발표내용 요약이다.

 ▲AI 시대, 지역문화자산 상업화의 윤리적 쟁점과 정책 시사점(구문모 동국대학교 교수)

AI 기술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혁신을 가져오지만, 이를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윤리적 딜레마가 발생한다. 그는 AI를 활용한 문화자산의 디지털화가 데이터 소유권과 공동체 권리 침해, 문화 정체성 왜곡, 접근성 불평등, 진정성 훼손 등 다섯 가지 핵심 쟁점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역 공동체가 자신들의 문화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잃고, 외부 자본에 의해 문화적 맥락이 제거된 채 상품으로만 소비될 위험을 경고했다.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으로 공동체 참여에 기반한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과 디지털 콘텐츠의 진정성을 보증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AI 시대의 지역문화유산 콘텐츠(박진호 고려대학교 교수)


AI 기술이 지역문화 콘텐츠를 정적인 '전시'에서 동적인 '체험'으로 바꾸고 있다. 국립박물관의 실감콘텐츠, 역사 인물을 재현한 AI 디지털 휴먼, 그리고 수원 화성과 경주 등 역사문화도시를 달리는 'XR-Bus'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AI와 확장현실(XR) 기술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관람객에게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수동적 관람객을 능동적 참여자로 변화시킨다며 특히 이동 수단 자체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드는 XR-Bus와 같은 시도는 지역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지역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했다.

 ▲AI 시대 지역문화콘텐츠의 혁신과 확산(김태현 한국문화원연합회 팀장)

김태현 팀장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AI 기술이 지역문화콘텐츠를 혁신하고 확산할 핵심 동력이라고 말한다. 그는 AI 시대의 지역을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문화영토'로 재정의하고, 주민들의 일상과 기억이 담긴 '참여형 아카이브'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기술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지자체, 지방문화원, 예술가, 지역주민이 수평적으로 협력하는 '네트워크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모델 안에서 주민은 자신의 문화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가진 '문화 주권자'로서, 기술의 방향을 결정하고 콘텐츠를 검증하는 최종 주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